자율주행 레벨 단계별 정리(+지금은 어느 단계일까?)
- 자동차
- 2021. 6. 20.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는 자율주행 기능이 어느 정도 탑재되어 나옵니다. 운전 중에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실제로 편리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자율주행이라고 총칭하는 것에도 그 기술의 수준에 따라 총 6단계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자율주행 단계의 각 정의와 현재 우리의 기술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주행 0단계
먼저, 자율주행 0단계는 자율주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능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항상 운전에 집중해야 하고 주행 중에 발생하는 모든 책임 역시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자율주행 1단계
자율주행 1단계로 넘어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능들이 하나씩 추가되는데, 차선유지 기능 혹은 차간거리 유지 등이 1단계에 속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단계이며, 운전자에게 약간의 편의를 제공하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1단계에도 0단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항상 운전에 집중해야 하며 모든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자율주행 2단계
자율주행 2단계에서는 주행 중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등의 조건 하에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율"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2단계에서도 운전자가 주행 상황에 집중하고 있어야 하며 언제든지 즉시 운전에 개입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단계입니다.
자율주행 3단계
3단계에 와서 비로소 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의 어색함이 조금씩 사라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속도로 같이 잘 정비된 도로에서 시스템의 주도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돌발상황이나 위험 상황 때에만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앞선 2단계 보다는 더 많은 상황을 시스템이 감지해서 상황에 적합한 대응을 하면서 주행하지만, 여전히 시스템에 정의 되어 있는 범위를 벗어난 상황을 마주쳤을 때는 운전자의 개입이 즉시 필요하기 때문에 운전자라는 존재가 여전히 필수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4단계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내에서도 시스템의 주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말하며, 4단계부터는 차량의 주행시 발생하는 책임이 시스템에 있다고 정의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을 시스템이 통제하며 주행에 적용할 수 있지만, 악천후나 시스템의 예기치 못한 장애 상황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단계입니다.
자율주행 5단계
5단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운전석에 운전자가 더 이상 탑승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은 단계이며, 주행에 관련된 모든 상황과 기능들을 시스템이 통제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단계 핵심 비교
앞서 살펴 본 자율주행 기술의 각 단계별 핵심을 표로 비교해보았습니다.
Level 0 | Level 1 | Level 2 | Level 3 | Level 4 | Level 5 | |
정의 | 비자동화 | 운전자보조 | 부분자동화 | 조건부자율주행 | 고등자율주행 | 완전자율주행 |
제어 주체 | 인간 | 인간+시스템 | 인간+시스템 | 시스템 | 시스템 | 시스템 |
주행 책임 | 인간 | 인간 | 인간 | 시스템 | 시스템 | 시스템 |
비고 | 운전자가 항상 주행 |
시스템이 차간거리 등 간단한 보조 |
시스템이 운전자 보조 |
운전자가 시스템 보조 |
운전자 개입 불필요 |
운전자 불필요 |
현재 자율주행 기술의 위치는 어디일까?
이렇게 자율주행이 0단계에서 5단계까지 총 6단계에 걸쳐 그 기술이 정의되어 있는 가운데, 현재 출시되어 있는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레벨 2~2.5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레벨로 분류하자면 2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완전자율주행이나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 아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홍보되고 있지만, 여전히 운전자가 항상 주행에 집중해야 하며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행이나 책임의 주체가 시스템에게 있는 3단계로 돌입했다고 정의내리기에는 한참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2~3년 내에 자율주행 4단계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출시된다는 보도가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안요소가 많은 2단계 수준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차량을 운행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항상 주행에 집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