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관을 접해볼 수 있는 책 "아시아가 세계였을 때"에 대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제목이 “아시아가 패권을 잡았을 때” 혹은 “아시아가 주인공이었을 때” 정도의 제목이 아니라 “아시아가 세계였을 때”라는 것에서 왠지 모를 속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세계 공용어가 되어 버린 영어와 모든 정치 및 경제 분야의 작동 원리가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 편향되었다는 것에 아시아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왠지 모를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근대화 과정 속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사회가 힘과 기술을 사용해서 세계의 패권을 잡은 이후로 세계 전체의 힘의 무게중심이 지금까지도 그들에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문명의 충돌(The Cl..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유 의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샘 해리스의 "자유 의지는 없다"에 대해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저의 의식의 흐름을 적으면서 감상평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왜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 독후감을 작성하고 있는가? 나는 왜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으며, 그보다도 먼저 왜 책을 읽으려는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것이 철저히 내 자유로운 의지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매순간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가? 그것은 그들이 고유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 자유의지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죄가 들어오게 되었으며, 인간은 ..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채식주의자"라는 작품으로 맨 부커 상을 수상한 한강 소설가의 "소년이 온다"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수상인 윈스턴 처칠이 얘기한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신과 그리고 자신의 민족이 살아온 역사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 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윈스턴 처칠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존재이며 한정된 능력과 공간과 시간 안에서 점차 잊어버리고 또 잊혀져 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유한한 인간으로서의 존재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를 기억하고 진보하는 민족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해답은 문학에 있..
안녕하세요. 오늘은 멸종에 대한 내용을 다룬 여섯 번째 대멸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멸종이라는 단어를 공룡을 떠올리게 하고 공룡은 다시 진화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진화론에 대하여 깊이 있는 내용을 처음 접한 책은 다윈의 식탁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다윈의 식탁을 읽을 때에는 진화론 가설에 오점을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날을 바짝 세우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익숙해졌기 때문인건지 이 책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읽을 때에는 조금은 수용적이고 한층 더 진중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아마도 대학 시절 들었던 환경과 관련된 교양 수업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강의 중에 알게 되었던 높아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몸문화연구소에서 집필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라는 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 인류와 평화를 유지하며 인간에게 유익한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많았을까, 인류의 존속을 위해서 만들었지만 오히려 끔찍한 재앙이 되어 돌아오는 로봇을 다룬 영화가 많았을까요. 어떤 영화가 더 많이 상영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직도 머릿속에 깊은 인상으로 남아 바로 떠오르는 영화는 터미네이터, 아이 로봇과 같은 인류에게 위협이 된 로봇을 그린 영화들입니다. 이러한 영화들 속에서는 폭주하는 인공지능을 막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앞에서 인류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책을 덮으면서 마치 이야기의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의 머릿속이 되어버린 기분을 느꼈습니다. 생각 많은 주인공에게 너무나 깊이 이입이 되어 버린 것인지 온갖 종류의 논쟁 거리가 머릿속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많은 고민 중에서 한 가지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비범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범죄를 저질러도 괜찮은 것일까?” 작품 중반에 라스콜리니코프는 저당 잡혔던 물건을 찾기 위해서 포르피리와 만나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 때, 포르피리는 라스콜리니코프가 쓴 논문 “범죄론”이 정기신문에 발표된 것을 보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논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범죄를 ..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정말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인 한병철 작가의 "피로사회"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피로사회가 철학 책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철학이라고 하면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공자... 무조건 외국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 집필한 철학책이라니... 책을 손에 잡은 그 순간부터 이미 큰 흥미에 사로잡혔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에 절대로 서문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서문을 읽음으로써, 그 책이 담고 있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내용에 매료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문의 내용이 본문을 이해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도 서문의 역할이 특히 컸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두 가지..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작년 말 출간 되었던 기욤 뮈소 작가의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기윰 뮈소 작가의 책은 항상 출간 되자마자 구입해서 읽어 왔는데, 이번에는 소설이 출간 되었던 작년 말에 계속 바쁜 일들이 겹쳐서 뒤늦게 소설을 구입하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따끈따끈한 신간의 상태로 읽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역시 믿고 보는 기욤 뮈소 작가의 소설! 기욤 뮈소 작가의 소설은 그 내용을 조금이라도 언급하는 것만으로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핵심 스토리나 결말을 담고 있지 않는 감상을 작성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이 자리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소설을 읽는 내내 멋진 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가가 소설 말미에 ..